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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그 따스함 / 김경순

감사^^* 2009. 6. 29. 20:04



    친구, 그 따스함 김경순 누가 등 떠미는 이 하나 없는데 긴 세월 망각 속에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반갑다 친구야" 하며 덥석 잡은 두 손은 거북이 등처럼 굳어있어 고단했던 잔상을 느낄 수 있었지만 나를 만지는 손끝에서 가슴 깊이 전해 온 뜨거운 울림은 7월의 태양보다도 더 붉게 타올라 서로의 우정을 주저 없이 태웠습니다. 무지(無智)의 시간은 하얀 서리 로 은발 날리며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지만 세월 베어 낸 양지에서 정담을 나누며 우정의 타래를 한 올 한 올 엮었습니다. 세월이 부식해도 끊어지지 않을 동아줄 다시는 놓지 말자며 눈가 이슬로 온기 나누었던 친구, 그 따스함... 내 삶의 길목에 훈훈함으로 감도는 가장 행복한 날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