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으로 20일 넘도록 죽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는데 남편이 감기를 옮겨 밤사이 죽었다 살아났지만아침은 더 죽을 것 같다온몸은 기운이 진해 일어날 수도 없는데속이 메슥거려 아무것도, 딱 한 숟갈 먹던 죽마저도 먹을 수 없고 메론 한 조각 겨우 죽지 않을 만큼 견디고 있는데내일 온다던 아들이 갑자기 당겨 오늘 한 보따리 들고 왔다남들은 애완 어쩌고 해서 보신탕 집이 문을 닫는데 나는 죽을 만큼 아플 때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도 이 보신탕은 내가 죽을 것 같을 때마다 나를 살리는 보양식이다아들의 정성이 고마워 당장 몇조름 입에 넣었는데 아들의 효도가 기적을 일으킨 것인지 신기하게도 위가 불편하지도 아프지도 않고 덕분에 힘은 생겨서 오늘은 움직일만하다이제는 그만 좀 아프고 살고 싶은데 늙으니 더 심해지겠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