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닭장 근처에 야옹 소리가 나서
나간 우리 포도가 왔나 반가워
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심히 가봤는데
우리 포도가 아니고 들 냥이다.
음식 쓰래기를 먹다가 사람이 오니 놀라 도망가려다
부르는 소리에 경계를 하면서 한참 있다가 조금 오고
또 한 참 있다가 또 오다가 간가
그래서 잠깐만 있으라고 하고 밥을 가지고 갔더니
조심히 다가와 밥을 먹으며
만져 주는 것도 좋아한다
오늘은 집 곁에 와서 밥을 주니 먹고 먼저 포도가 쓰던
집에 들여 놔주니 지 집인양 꾹꾹이하면서 그르릉까지 한다
(냥이가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
사람 손을 너무 그리워 하며
아주 붙어 계속 만져달라고 한다.
들냥이로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았는데
어떻게 사람 손을 그리워 하는지 참 이해 안가는 냥이다.
들냥이는 불러도 오지 않고 도망가기 바쁜데
1살은 족히 돼 보이는 숫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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