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일반정보 ◑/사교

비련

감사^^* 2010. 3. 10. 21:47

비련/書案유요한 
흙먼지를 날리는 바람 광활한 산야를 이루는 자취 
모질고 긴 생사의 선을 긋는다.
슬픈 사연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계곡
지축을 흔드는 소리에 가슴을 후빈다. 
정을 두고 떠나기 싫어 울고 죽어도 못 간다
붙잡으며 울어 파인 가슴 골짜기 이루었나.
안개 핀 고갯마루 슬픈 인사로 
이슬 흩뿌려 옷깃을 적시니 
가슴에 남아 있는 빈 둥지에 깃털의 흔적마저 
하나둘씩 비바람에 씻겨가고 
비련의 시간 앙상한 
뼈대사이로 구멍 뚫린 하늘을 보며
지친 나무의 시름 속에 옷깃을 여미며
부활의 소식을 듣는다.
2010.03.10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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