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내 집+ 밭농사 ♠/병아리부화과정

병아리 집 비상 걸렸다.

감사^^* 2018. 5. 14. 00:56

열심히 만든 새 집은 자동온도조절기가 없어서

온도가 자꾸 올라가다, 결국 전구가 나가버렸다.

 

또 비상이다.

옛날 전구여서 구매가 힘든데 철물점 전화하니 전구가 없다고 한다.

이 밤에 영월을 나갈 수도 없고, 해서 불안하지만 살아 있는

넘들이라도 살려야 겠다는 생각에 부화장에 있는 전구를 옮기고

(부화장 집은 너무 작아서 합치지 못한다)

새 집으로 전부 옮겼다.

그런데 큰일이다. 자꾸 온도가 내려간다.

하나뿐인 전구인데, 다른 큰 전구로 온도를 올렸다 내리기를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온도조절을 위해 껐다 켰다...후~

 

2시간을 넘게 온도 차가 생겨 현재 부화하지 못한 것들은 어찌 될지 모르겠다.

조금 파각 하던 것들도 진전이 없다. 

그 와중에 이미 부화과정이 많이 되었던 알은 3 마리가 부화 되었다.

 

바로 부화된 병아리는 본능적으로 어미 품을 찾기 위해

계속 돌아다니기 때문에 파각중인 알을 건드려 뒤집어 지면

파각하다 돌아가 또 다른 곳을 파각하게 되거나 온도가 차가운 쪽으로

굴러가 죽어버리게 된다.

(어미가 품으면 부회된 병아리도 알도 움직이지 않고, 어미가 적당하게

부회되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부화되면 바로바로 옮겨야 하는데

오늘 새벽에 부화된 병아리가 움직여 다른 부화되는 알을 

온도가 차가운 쪽으로 굴려 몸이 식어서 거의 다 나와 가다가

소리가 없어 마저 열어보니 죽어 있었다.

 

3 마리 부화 중에 있는 오골이도 아침부터 파각하고

많이 깨어져 있기에 또 죽을까봐 조금 더 열어 주었더니

너무 일찍 나와 배가 터져 버려 배가 통통해야 되는데 피로 다 나와 푹 꺼져버렸다

아직은 살아 있지만,... 이 병아리가 계속 살면 기적이다.

 

결국 밤 늦게 죽었다.

 

 3개가 같은 죽은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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