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일상

내 나이 65 (2024.1.24)

감사^^* 2024. 1. 24. 13:55

쏜 화살처럼 날아가는 세월

이제는 65킬로로 달려가는 세월이겠지

 

작년부터 부쩍 늙어가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작년 말부터는 피부의 탄력까지 떨어져서

거울을 보고 있노라면 왠 80대 노인이 서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인생을 마감할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껏 살아야 5년~길면 십년, 글쎄 십 년은 못 갈것 같다

내 건강 상태를 보면 그리 길게 남지는 않은 것 같다

 

골골 80이라는데 이번 독감으로 죽게 아프면서

죽음을 두 번이나 보고 나니 준비해야 하는 삶인 것이다

 

기침약으로 위가 부쩍 나빠져 미식거려서 음식 섭취를

못하고 보름째 계속 죽만 먹고 있다

3개월에 한번씩 검사하라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4년을 그냥 보내고 있다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수면에서 깨어나지 못할 것 같아

기운이 회복되면 검사하려고 미루고 있다

 

건강이 아니더라도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주위의

어르신들을 보면 70~ 80중반이면 거의들 떠나가고 있다

80 후반과 90대까지 계신 분들은 흔치 않은 결과다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때론 부럽기도 하며,

때론 얼마나 살겠다고 그리 악하게들 살까 싶기도 하고,

 

우울증으로 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죽음을 생각하던 내가

정작 죽음을 앞에 두니 두렵기도 하고, 죽음 너머의 세상은

어떠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남아 있는 가족의 서러움을 생각하면..............................

결국 또 이겨내겠지, 아들이 더욱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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