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유대인의 밥상 머리교육

주일은 밥상으로 돌아가자(53)

감사^^* 2009. 5. 2. 17:58

12장
주일을 환송하고 일주일을 영접하는
`굿바이 주일 만찬'

주일은 밥상으로 돌아가자



한국교회는 주일이면 교회에서 하루를 보내는 가정이
많습니다.
부모들이 교회에서 봉사하는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잘 믿는 집 식구들일수록 주일 하루는
이산가족이 됩니다.
서로들 얼굴 보기도 어려운 날이 주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에 몽땅 에너지를 쏟아놓고 집에 돌아오면 무조건
쉬고 싶고 밥해 먹는 것도 귀찮아집니다.
`빨리 밥 먹고 눕는 일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격식
차리고 음식을 먹는단 말인가? 하고 묻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웅희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웅희 아버지는 웅희가 왜 아빠에게 반항적인지 이유를
알 길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가 반하적으로 행동할 때마다 아이만 나무란 것을
후회한 것은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지난 어버이날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는
시간에 웅희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빠는 벌써 교회에 가셨습니다.
교회 뜰에서 아빠를 만났는데 반가워서 `아빠!' 하고
달려가니 모른 척하고 바쁘게 달아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게 악수도 하고 웃어주시는
아빠가 왜 나를 보면 피하실까요?"
그동안 웅희는 주일에 교회에서 느낀 서운한 감정을
반항적으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최근 들어 주일 오후에 가족들에게 시간을 돌려주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주일 오후에 집에서 또는 야외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교회에서 일찍 돌아오면 저녁에 밥상에
둘러앉아 `굿바이 주일 만찬 예배' 를 드리면 어떨까요?
아니면 주일 오후에 가까운 곳으로 가족 여행을 갈
때 주일을 기념하기 위해 밥상보 하나를 챙겨 가
식사를 하며 에뱨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유대인들은 금요일에는 물론 안식일 당일 저녁에도
밥아상머리 예배를 드립니다.
그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식일이
시작될 때 드리는 밥상머리 예배를 세속에서 거룩으로
들어가는 시간의 분리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식일 저녁에는 거룩의 시간에서 세속의
시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다시 통과의례 만찬을 가집니다.
안식일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되어 세상을 향해
출발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주일에 교회에서 돌아와 굿바이 주일 만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저녁은 전날 저녁에 비해 조촐하고 소박한 밥상입니다.

1. 주일 저녁 밥상머리 예배 준비하기

 

 

 준비해야 할 용품과 음식들

 밥, 반찬 (전날 먹고 남은 음식이나 간단한 것)

 

 포도 주스 또는 포도

 전날 식탁에 놓았던 향기로운 꽃 또는 향수

 색깔 있는 아름다운 초(가족 수만큼 준비)


1) 주일 저녁, 가족이 식사하기 위해 밥상머리에 모두
모입니다.
만일 전날 쓴 식탁보가 지저분해졌으면 다시 새것으로
갈도록 합니다.

2. 격려하고 축복하기

1) 가족이 모두 초 한 개씩을 나눠 가지고, 어머니가
먼저 초에 불을 밝힙니다.
어머니가 밝힌 촛불에서 시작하여 가족이 모두 자기의
초에 불을 밝힙니다.
부모는 왜 가족이 모두 자기 초에 불을 켜는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줍니다.
"이제 엿새 동안 힘써 일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야
할 시간이야.
이 촛불이 우리 집을 밝히듯 우리는 세상에서 빛이
되어야 한단다.
그 말의 뜻은 곧 우리가 세상에서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거야."
다 같이 다음의 성경말씀을 낭독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16).

2) 아버지는 식구들의 잔에 포도 주스를 흘러넘칠
정도로 기득 부어줍니다.
이것은 새로이 시작되는 한 주간에 하나님의 축복과
풍요가 임하기를 요청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포도 주스 대신 포도를 먹어도 좋습니다.
부모는 포도나무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듯 식구들도 한 주간 동안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자녀에게 설면해줍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느느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3)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전날 식탁에 놓았던 꽃의
향길르 맡도록 합니다.
부모는 자여가 한 주간 착한 행실로 밎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산하도록 경력해줍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고후 2:14,15).

4) 부모가 "빛이신 우리의 주님! 이제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세상에서 빛 되며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주께
영광돌리는 한 주간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하고 기도한
후 양손을 아이의 머리에 올려놓고 다음의 성경구절에
아이 이름을 넣어 축복해줍니다.
"ㅇㅇ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발육하리로다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궁정에서 홍왕하리로다"(시 92:12.13).

3. 즐거운 식사 시간

1) 주일에는 요리하느라 분주하게 보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날 밥상머리 예배 때 남은 음식들을 꺼내어 먹거나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것을 먹습니다.

4.마치는 찬미

1) 마칠 때 다음의 성경구절을 함께 읽으며 한 주간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을 잘 지켜나갈 것을 결심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2) 가족이 함께 설거지와 정리를 하고, 자녀는 내일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어머니는 주일 전용 식탁보를 벗기고 일주일 동안
사용할 평일 식탁보를 갈아 끼움으로써 이제 식구들이
세상을 향해 출발했음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