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행복비타민

시간 도둑 (19)

감사^^* 2009. 12. 15. 14:07
행복 비타민 (19)

시간 도둑



시간 도둑이라는 악당이 있었습니다.
반듯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회색 양복을 입고 시가를 문 채
사람들에게 접근해 친절하게 말을 거는 시간도둑,
그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접근해 그 사람이 보내는 하루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하루 중 밥 먹는 시간, 자는 시간, 이야기 하는 시간,
차를 타고 있는 시간 등 그가 사용하는 시간 전부를
합해 보면 언제나 정확하게 24시간이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하루는 시간 도둑이 한 사람에게 접근해 그가 보낸
하루를 설명해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대체 당신을 위한 신간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사람은 깜짝 놀랐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은 24시간 중 단
한 시간도 없었습니다.
시간도둑은 그 사람에게 보험에 들기를 권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만 투자해 두면 나중에는 많은 시간으로
다시 되돌려 준다며 유혹햇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시간도둑의 요구대로 시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루 중 네 시간을 보험에 가입해 저축하고
나머지 시간을 정말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점점 마음에 여유가 없어져 갔습니다.
꽃을 음미할 시간도, 가족과 다정하게 이야기할 시간도,
친구와 만날 시간도 없어진 것입니다.
툭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활을 뒤돌아보았습니다.
그는 질적인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시간도둑에게 보험을 가입하는 순간 그는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선과 열심히 일하고 난 후의 달콤한
휴식, 가족에 대한 사소한 배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을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토록 아름다운 시간들을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엔가 시계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시계 안에는 세 사람이 살고 있다는 생각을….
성급한 사람, 무덤덤하게 아무 생각 없는 사람,
그리고 느긋한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언젠가 본 영화 속의 대사입니다.
우리는 다람쥐 쳇바퀴 동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쫓기듯 살고 있습니다.
세상이라는 틀에서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기에 무감각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내맡기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것을 즐기고 이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시계 바늘이 돌아가듯 바쁘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씩 고요의 시간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음미할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를 음미해 보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시간도 가져 보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해 편지 한 장 쓰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인생이라는 먼 길을 걸어가는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소중한 당신의 인생에 이렇듯 사람 향기 나는
시간들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 독서란 ▤ > 행복비타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하는 마음(21)  (0) 2009.12.17
행복과 고난은 쌍둥이(20)  (0) 2009.12.15
사람 있다는 것의 따스함(18)  (0) 2009.12.15
세상의 모든 인연(17)  (0) 2009.03.31
문제 해결법(16)  (0) 2009.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