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유대인의 밥상 머리교육

예수님이 주신 부모 자격(37)

감사^^* 2009. 5. 2. 17:25
예수님이 주신 부모 자격


분당에 사는 민 집사님은 세 자녀의 아버지입니다.
지금은 장성했지만 그의 자녀들이 어릴 때의 일입니다.
님집사님은 평소에 자녀를 축복하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업상의 일로 바깥에서 술자리를 갖게 되었고,
술에 잔뜩 취한 채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집에 와서 자는 아이들을 다 깨워 거실에
앉히더니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얻고 축복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성경말씀을 이야기하며 아예 부흥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민 집사님의 부인은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민 집사님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성령에 취해야지 술에 취해가지고 무슨 예배를 드려요?
술을 끊고 아이들을 축복해줘야지 슬 잔뜩 마시고 와서
아이들을 축복하면 되겠어요?"
그 일이 있은 얼마 후 집사님의 부인을 만났을 때, 그녀는
몹시 흥분한 상태로 남편이 한 일을 나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나는 그분에게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당장 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술을 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들을 축복해주기보다는 죄를
짓고도 자식을 축복하려는 그 마음이 크잖아요.
그 배짱과 사랑은 아마 하나님도 못 말릴 것 같은데요."
그러면서 나는 술 마시면 주정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있는데,술 마시고 들어와서 가정예배를 드리려고
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술을 끊고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이 더 좋은 일이고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하지만 집사이면서도 사업상 어쩔 수 없이 술을 먹는
것은 본인에게도 괴로운 일일것입니다.
그래도 그가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은 아마도 아이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자 하는 그 열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죄의식은 사람에게 믿음을 떨어뜨리고 영적인 지위에서도
그를 끌어내립니다.
특히 심성이 여린 사람일수록 죄책감에 빠져서 좌절을
쉽게 하게 됩니다.
아버지들에게 밥상머리에서 식전에 자녀를 축복하라는
말씀을 드리면 겉으로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나중에 알고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같이 못된 짓 많이 하고 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내
자식을 축복해? 나는 자격이 없어.'
하지만 자격이 있어 자기 자녀를 축복하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요?
우리는 모두 죄인이지만,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해서
자녀를 축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들이여, 힘을 내세요. 주저앉지 마세요.
당당하게 아버지의 의자에 앉으십시오. 그리고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잘되라고 축복기도를 해주세요.
아이들은 아버지의 진심어린 기도를 받으면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무척 기뻐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자녀를 축복하는 일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고귀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