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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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서른네 번째 할 일 /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기

감사^^* 2018. 3. 28. 19:46

서른네 번째 할 일 /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기


캐나다 유학시절의 일이다.
어느 날 오타와 거리를 지나가는데,
두 남자아이가 다가왔다.
그들은 열 살쯤 되어 보였다.
깔끔하게 차려입고 머리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종이 모자를 쓰고 있었다.
모자에는 `소아마비 친구를 위한 모금 운동'
이라고 씌어 있었다.
작은 아이가 무턱대고 내 구두를 닦으려고 하자,
옆의 큰 아이가 막으며 예의 바르게 질문했다.
"어느 나라 분이세요?
오타와가 좋으신가요?"
다른 나라에도 소아마비 병이 있나요?
누가 그 사람들한테 병원비를 주지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한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어느새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구두를 닦는 외국인이 되어 있었다.
한번 생각해보라. 백주대로에서 두 아이가
쪼그려 앉아 구두를 닦는 모습을. 또 그
아이들에게 구두를 맡기고 앉아 있는 어느
외국인의 모습을. 잠시 후, 구두를 다 닦은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도 빙구레 웃으며 구두를 닦은 값으로
얼마를 주어야 할지 물었다.
큰 아이가 대답했다.
"주시고 싶은 대로 주세요. 1달러만 주셔도 돼요."
나는 5달러를 그 아이의 가슴에 달린 모금
주머니에 넣었다.
아이들은 마치 누구의 목소리가 더 큰지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힘차게 외쳤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홍백색의 다리 모양이 그려진 종이
배지를 내 옷깃에 달아 주었다.
다른 아이들이 이 배지를 보면, 내가 이미
기부했다는 걸 알고는 구두를 또 닦아주겠다고
하지 않을 거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가슴에 똑같은
모양의 배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과 여기저기서
마주쳤다.
그들은 신호등 앞에도 있었고, 상점 쇼윈도
앞에서 서성거리기도 했다.
식료품 가게에서 나오기도 했으며 버스 정류장
앞에서 강아지와 장난을 치기도 했다.
모두가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는 가장
신비로운 선물은 마음이지 결코 지갑이
아닙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우리의 정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