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네 번째 할 일 / 사소한 것에 위대함 찾아보기
그녀의 어린 딸은 철이 없었다.
고집도 무척 세어 그녀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주변
어른 중에 당해낼 사람이 없었다.
엄마는 생각했다.
`오냐오냐 하면서 키웠더니 아이가 저렇게 되었어.'
엄마는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 한 달간 결석계를 냈다.
그러고는 아이를 데리고 사막으로 여행을 떠났다.
엄마는 축발하기 전에 딸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제 사막에 갈 거야. 거기에는 물이 아주
귀한 곳이란다."
나이 어린 딸은 웃으며 대꾸했다.
"오렌지 주스를 사먹으면 되잖아요."
사막의 한 시골 마을에 도착했다.
모녀가 묵기로 한 집은 그나마 형편이 좋은 곳이었다.
집 주인은 모녀에게 두 통의 물을 주었다.
지난해 받아두었던 빗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물을 내일까지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물을 쓰는 법까지 가르쳐주었다.
먼저 세수를 한 다음, 그 물로 옷을 빨고, 마지막에는
돼지가 마실 물로 내놓는 것이다.
마실 물이 부족하지 않게 조심해서 쓰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
딸이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돼지가 어떻게 이런 물을 마실 수 있어요?"
그러자 엄마가 웃으며 되물었다.
"그럼 우리 딸은, 돼지에게 뭘 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저는 아침에는 레몬 주스를 주고, 우유로
키울 거예요."
대도시에서 자란 아이다운 대답이었다.
엄마는 웃음을 거두고 딸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곳에는 주스를 파는 상점이 없단다.
우리가 이제 하루 종일 온 만큼을 다시 나가야 주스나
우유를 구할 수 있어. 자, 이제 이 물을 마시겠니?"
딸이 대답했다.
"싫어요. 더럽잖아요."
"목이 몹시 마르면? 네가 이틀 동안이나 물을 한
모금도 못 마시면? 그래도 안 마실래?"
"그래도 저는 안 마실 거예요."
그날 저녁, 딸아이는 엉엉 울었다.
목이 마르고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엄마에게 혼났기
때문이다.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날 동안 채소라곤
감자밖에 구경하지 못했다.
하지만 멀리서 온 손님을 대접하려고 먼 곳까지
가서 여러 야채들을 사왔다.
그런데 딸아이는 어렵게 구해 온 야채를 먹지
않겠다고 버텼다.
마을 사람들이 오래된 물로 채소를 씻는 것을 봤던
것이다.
앞에 있던 할머니가 야채를 접시에 덜어주었다.
할머니에게는 아주 귀하고 맛있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딸아이는 신경질을 부리며 야채를 식탁
밑으로 던져버렸다.
결국 엄마의 호된 꾸지람을 듣고 눈물을 쏟은 것이다.
아이는 이틀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엄마도 더 이상 밥을 먹으라고 권하지 않았다.
배와 등이 서로 달라붙는 것 같았다.
배고픔보다 참기 어려운 것은 갈증이었다.
목구멍이 갈라지는 것 같았다.
결국 사흘째 되는 날 아침,아이는 억지로 빗물 한
모금을 마셨다.
모녀가 도시로 돌아갈 날이 다가왔다.
그동안 딸은 사막 아이들과 친해졌다.
딸의 모습은 사막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다.
머리와 얼굴은 온통 먼지투성이었고 옷은 남루했다.
식성도 바뀌어 아무것이나 맛있게 먹었다.
딸은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슬펐다.
엄마는 사람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고마워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엄마는 단지 물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싶어 딸을
사막에 데려간 것은 아니었다.
딸은 한 달 동안 그 무억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교훈을 온몸으로 배웠다.
성공은 작은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사소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사소한 일상에서 고마움을 찾아보세요.
언젠가 뒤돌아보면, 인생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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