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좋아하실까?
랍비 죠셉 텔러스킨은 유대인들의 자제심 훈련에 대한
실제적인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새우를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한 여인이 유대인과
결혼하여 남편을 따라 유대주의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대교에서는 성경 레위기 11장 10절에 나오는
"무릇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 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갑각류 음식을 먹는 것을 금하므로 새우 먹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몇 년 후에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이 여전히 새우를 먹고
싶어 갈등하는 사실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신앙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녀의 남편이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아니요, 그 반대요. 당신이 새우를 먹고 싶어하지만
그것이 급지된 것이기 때문에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이 종교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오."
남편은 이렇게 말하며 아내를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텔러스킨은 먹고 싶은 충동으로 갈등을 겪는 사람들에게
거짓으로 "나는 돼지고기 먹는 것을 질색해요" 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하지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금하셨습니다" 라고
말하라고 가르칩니다.(유대교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도 금합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 중에는 성경의 금기를 어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랍비들이 제안하는 것은 텔러스킨의
인용문을 새롭게 읽으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래, 나는 새우를 좋아해. 나는 햄도 좋아해.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하고 싶은) 그 일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이 아닌가?" 라고 자신에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랍비들의 제안대로라면 하와는 선악과를 따기 전에
이런 생각을 해봤어야 했습니다.
`나는 선악과를 먹고 싶어. 나는 그것을 좋아해. 나는
손을 뻗쳐서 선악과를 딸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이 일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이 아닐까?
나는 선악과를 먹고 싶고 먹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안 할 거야.'
자녀가 옳지 못한 일을 하려고 할 때 아이에게 "안 돼.
하지마. 그러면 나쁜 아이야!" 라는 말보다 그 일을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것이라고 설명해주면 어떨까요?
아이는 자신의 의지를 거절하는 훈련을 통해 옳고
바른 것을 분별하여 마음을 지키는 아이가 될 수 있으며,
부모는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둔 높은 권위를
갖게 될 것입니다.
유대교 랍비이자 정신과 의사인 아브라함 트워스키
(Abraham Twerski)는 사람이 먹고 싶은 간절한
열망을 억제할 때 정신적으로 어떤 결함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문제를 연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종교적인 의식을 준수하는 가정에서 자란
유대인 자녀들에게는 이 문제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새우를 먹고 싶어하는 욕구를 표현한 적이 없습니다.
먹으라고 권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진저리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금지된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금기가 유대교 준수자들
사이에서 내면화되어서 그런 음식을 참는 것에 더 이상
자기희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식습관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죄성을 타고난 인간은 악으로 향한 충동을 자제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죄를 쳐다보지도
못하게, 악은 그 모양이라도 흉내내지 않게 하면
체질이 악에 맞지 않게 되어서 나중에는 `이것이냐,
저것이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갈등의 문제가
전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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