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유대인의 밥상 머리교육

2장, 참을성 결핍증(10)

감사^^* 2008. 11. 4. 21:49
2장

밥상머리에서 배우는 인내심이
자녀의 미래를 밝게 한다


참을성 결핍증


최근에 참을성이 매우 낮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선생님께 꾸지람을 듣거나 어머니에게 야단을 들으면 분을
삭이지 못해 머리카락을 한움큼씩 뽑아내는 아이들,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툼이 있는 날이면 집에 돌아와
책상을 뒤집어엎고 책을 모두 찢어버리는 아이들, 교사가 제
뜻을 안 들어준다고 머리를 마룻바닥에 찧고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는 자해 행위를 하는 유치원생, 시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칼을 들고 자살 소동을 벌이는 중고생... 이렇게
사소한 일을 참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이른바 `참을성 결핍증' 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와가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선악과를 따 인류를 타락으로
내 몬 것도 사실은 먹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참을성이 있다면 좀 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충동을 참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다이어트에서부터 의사나 판검사가 되기 위한 공부에
이르기까지 자제력은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는 활동들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교의 월터 미셸 박사는 사람이 겨우
4세의 어린 나이에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사려 깊은
능력의 기초들을 터득한다는 사실을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뱕혔습니다.
그 실험은 어릴 적에 자기의 감정을 제어하고 충동을
지연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실험은 이런 내용입니다.
우선 실험에 참가한 네 살배기 아이들에게 담콤한 마시멜로
과자를 하나씩 나누어주고, 15분간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 결과 3분의 1가량의 아이들이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에
손을 댔고, 3분의 2는 끝까지 기다려 상을 받았습니다.
그 후 14년 뒤 월터 미셸 박사는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
그랬더니 네 살의 나이로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그때 충동에 따라 행동했던 아이들보다 생각을
언어로 옮기기,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대응하기, 집중하기,
계획을 세우고 끝까지 실천하기, 학습에 대해 열의를 보이기
등에서 모두 유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높은 사회성을 몸에 익히고 있어서 인간관계 능력이
뛰어났고, 정확하게 자기 주장을 할 수 있었고, 인생의
좌절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전히 욕구의 충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스트레스를 받아도 쉽게
굴복하거나 후회하지 않았고, 곤궁에 처해서도 수선스럽게
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마시멜로에 손을 댄 3분의 1가량의 아이들은 대체로
대인 접촉을 피하는 경향이 강했고, 완고하거나
우유부단했고, 좌절레 쉽게 굴복했고, 자신을 형편없거나
가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후퇴하거나 정체되었고, 자극적인
논쟁이나 싸움에 쉽게 말려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유아기에 조그맣게 드러났던 특징들이 삶이 진행되는 동안
광범위하게 사회적, 감성적 능력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 실험이 주는 교훈은 자제심이나 인내심은 아렸을 때
훈련되어야 하며, 이것이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자질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실험은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식욕에 대한
개인차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예를 들면 아침밥을 굶고 온 아이는 아침을 먹고 온 아이보다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더 강렬한 욕구를 느꼈을 것이고,
그것 때문에 마시멜로에 손을 대 조급한 것으로 판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었을지라도 입으로 먹고 빠는 것에 가장
관심이 많은 구강기 어린이에게 입을 연단하는 실험은 어떤
유혹보다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맛있는 과자를 눈앞에 놓고 먹지 못하게 하는 이러한 제안은
네 살배기 어린이에게는 영혼을 시험하는 도전이자, 총동과
억제, 욕망과 자제심 사이에서 갈등의 불씨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 실험은 어릴 때부터 가진 의지와 자제력이 성공의 중요한
공헌자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