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앞에서 품위 지키기
유아부 어린이들은 지도할 적에 예배시간에 어린아이들이
설교 말씀을 잘 들으면 과자 한 개를 손에 쥐어주곤 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보잘것없는 과자 한 쪽을 받기 위해
아이들은 필사적입니다.
잘 참아낸 아이들이 과자 한 쪽을 받아 들고 아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는 의아할 정도입니다.
교육적으로 성취감이란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 하고
놀라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들도 입만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 욕구의 성취를
위해 입을 침묵하는 훈련이 가능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 것과는 반대로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는 더 많은 끈기와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공부를 좋아서 하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우리 부모들은 악착같이 텔레비젼 채널에서 아이의
시선을 돌리려고 잔소리를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하고 놀아라" 라고 하지
"숙제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라고 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 교육적인 면에서는 "아이가 싫어하는데 예배나
성경 읽기를 꼭 강제로 시켜야 하나요?" 하며 관대한 편입니다.
공부에는 필사적인데 예배에는 타협적입니다.
예배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말할 때 조바심을 배제하고 의지가
연단되는 시간이므로 전인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음식을 앞에 두고 하는 기도는 비록 짧은 기도일망정 충동을
지연시키는 훈련이 됩니다.
밥 먹을 때 기도는 길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 유대인들은 먹기
전뿐 아니라 먹고 나서 또 기도합니다.
유대인들은 강인한 의지를 훈련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인내심을 많이 강조합니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눅 2:40)에서 `강하여지고' 라는 말은 바로
심력을 뜻합니다.
어린 아기 때부터 정신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입니다.
밥상머리에서 아이가 식욕을 즉시 채우고 싶어하고 딴 짓을
하고 싶어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아이가 예배와 기도를
드리며 식사할 수 있도록 부모가 지혜롭게 밥상머리 예배를
인도해봅시다.
그러면 아이는 정신이 강하게 되고 인내심을 기르게 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즉각즉각 들어주는 것은 사실 부모의
인내심의 실패가 그 원인입니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즉시 손에 쥐어주면 자녀를 조급한 아이로
만들게 됩니다.
아이에게 마음대로 부모를 휘두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
자루를 쥐어주면 그때부터 아이는 난폭한 폭군이 됩니다.
유대인을 상징하는 히브리어 단어로 `사블라누트'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고통을 뜻하는 히브리어 `세벨' 에서 나온 것으로
`사블라누트' 라고 하면 고통을 잘 참는다는 의미입니다.
유대민족이 인내심이 강한 민족이라는 뜻으로 사블라누트라고
불리는 이유는 아마 아이가 어려서부터 예배를 수반한 밥상
훈련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세계를 통솔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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