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유대인의 밥상 머리교육

사랑이 있는 동전 한 닢의 가치(15)

감사^^* 2008. 12. 24. 12:55
사랑이 있는 동전 한 닢의 가치


유대이늘은 밥을 먹기 전에 먼저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고 동전
한 닢을 동전 통에 떨어뜨립니다.
동전을 모으는 일은 밥을 먹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유대인의
의무로, 아이들도 반드시 참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일은 성경의 가르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너희 땅의 고물을 벨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레 19:9~0)

이 말씀에 근거하여 유대인은 농사를 지을 때 밭 네 귀퉁이의
곡식은 추수하지 않고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남겨놓았습니다.
이렇게 남겨진 모퉁이 땅을 `페아트 싸데' 라고 하는데
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 않으므로 밭의 곡식을
남겨놓는 대신 동전을 한 닢씩 모아 동전 통이 차면 가난한
이웃에게 전달합니다.
오늘날 유대인들은 남을 돕기 위해 내놓는 동전을 페아트 싸데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집집마다 밥상 모서리에 동전을 모으는
통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이 통을 `푸슈케'(pushke)라고 부릅니다.
유대인들이 동전을 모으는 통은 우리나라의 집집마다 있는
돼지 저금통과는 좀 의미가 다릅니다.
유대인의 푸슈케는 이웃을 위해 쓰기 위한 돈을 모으는 자선함입니다.
푸슈케에 동전을 넣는 자선 행위를 `쯔다카' 라고 하는데
쯔다카는 밥상에서, 학교 책상에서, 유대인의 모임에서 반드시
실천되고 있습니다.
`쯔다카' 는 우리말로 하면 `자선' 이나 `자선함' 이 되지만,
사실 히브리어로 이것은 `자선' 이 아니라 `정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웃에게 준 돈은 원래부터 내 몫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의 몫으로서 내가 가져가서는 안 되며, 이를 실천하는
것이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대법에서는 수입의 일부를 자선금으로 내놓지 않고 다 쓰는
것은 가난한 이웃의 것을 훔치는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또한 어느 곳에서나 예배를 드리기 전에는
푸슈케를 흔들어 동전 소리를 냅니다.
예배자들에게 "예배를 드리기전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동전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동안 유대인의 쯔다카는 이스라엘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따로 떨어져 있는 동전 한 닢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동전들이
모이면 큰돈이 됩니다.
이 돈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주거나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일에 사용함으로써 현금 유통이 활발해지고 이스라엘이
전체적으로 부강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니들이 전 세계의 경제 흐름을 손에 쥐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실 유대인 아버지들은 밥상머리에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유대인들이 전 세계 사람들을 다 먹여 살려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성인 두 명당 노인 한 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보도만 나와도 마음이 무거운 우리나나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축사히시자 어린아이도 도시락이 어른
남자 만 5천 명, 그러니까 여자와 아이까지 합하면 1만 명
이상을 너끈히 먹였다는 성경의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려워만 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교회에서 기독교인들이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을 꺼내
푸슈케에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는 새벽기도와 수요예배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만 들이고 돌아갑니다.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동전 한 닢씩을 걷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발적으로 동전을 넣으라고 쯔다카의 상자를 교회 예배실
입구에 두기보다는, 습관이 될 때까지는 예배시이나 예배
후에 동전을 모으는 시간을 마련해 걷으면 좋을것입니다.
돈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면 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경제생활에 대하여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돈의 일부를 하나님(또는, 교회)께 드렸는냐, 가난한
사람을 도왔느냐, 지불하기로 약속한 청구서를 지불했느냐?
그리고 얼마를 저축했느냐? 그러고 나서 남은 돈으로
좋아하는 것, 필요한 것을 사서 쓰느냐?"
혹시 당신의 소비 내역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순서와 반대로
가고 있지 않나요?
좋아하는 것을 몽땅 사고, 저축하고, 청구서를 지불한
다음에 남는 것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고 생색내며
하나님께 돈을 드리지는 않나요?
자녀가 어릴 때부터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보는 배려심을
키울 수 있도록 밥상머리에 푸슈케를 두고 아주 작은
실천부터 가르치면 어떨까요?
밥상에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밥을 먹기 전에, 어디서인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을 이웃들을 생각하며 푸슈케에
동전 한 닢을 떨어뜨리세요.
없어도 그만인 동전 한 개이지만 동전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모일 때 아름다운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