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360도 리더

(8)톱 리더가 될 수 없다면, 아예 리더가 되지 않겠다

감사^^* 2009. 4. 4. 15:56
오해 7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오해:
"톱 리더가 될 수 없다면, 아예 리더가 되지 않겠다."


여러분이 조직의 톱 리더가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이 CEO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현실이 이렇다면 리더가 되어 사람들을 이끄는 일 자체를

완전히 포기해야 마땅할까?


실제로 그런 사람도 일부 있다.
조직을 관찰한 뒤, 본인이 톱 리더가 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아예 포기한다.

이들의 태도는 "주장이 못 된다면, 아예 공을 가지고

집으로 가버릴 거야." 하는 식이다.

포기 하지 않고 리더십을 향한 과정에 뛰어들지만
조직 내의 자신의 지위 때문에 절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 `일인자가 되는 것만이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일인자가 되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낙담하게 된다.
낙담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매사에 환멸감을 느끼고
씁쓸해하며 냉소적이 된다.

그런 단계가 되면 조직과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걸림돌이 된다.

아예 옆으로 비켜나 다른 길을 걸으면 어떨까? 그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까?

2005년 8월 <포춘>지에서 특집으로 다뤘던 여섯 사람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특집기사에서 그들은 흑인민권운동의 알려지지 않은

영웅으로 다뤄졌다.

하지만 이들이 가두행진에 나섰다거나 간이 식당에서

투쟁을 벌였다는 그런 증거는 없다.

이들의 민권운동에의 공헌, 달리 말하자면 이들의
투쟁은 기업 내에서 벌어졌다.
엑슨, 필립모리스, 메리어트, 제너럴푸드를 비롯한
유수 회사의 중역이 되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흑인 최초로 대기업(미국교직원연금보험) CEO가 된

클리프톤 와튼의 말을 들어보자.

"<무기 선택>이라는 고든 파크스"의 자서전 제목이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싸울 때는 항상 무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일부 흑인들은 미국사회 내부에서 싸우는 쪽을
선택했던 것이지요."

와튼을 비롯해 다윈 데이비스, 제임스 에이버리, 리 아처,

제임스 `버드' 워드, 조지 루이스 등이 1950년대 및

1960년대에 엑슨, 제너럴푸드. 메리어트,

필립모리스 같은 미국 내 유수 회사에 들어갔다.
회사에 들어갈 무렵, 이들은 자신이 CEO가 될 가능성이

얼마가 될 거라고 생각했을까?
당시로서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엑슨에 입사했을 무렵 에이버리는 휴게실과 음료대조차

백인 동료들과 같이 쓸 수 없었다.
그런데도 리더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엑슨에 다니기 전 교사가 될 때부터 품고 있었던
생각이었고, 엑슨 사의 중역이 일자리를
제안했을 때 과감하게 직업을 바꿀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목표 때문이었다.
에이버리의 말을 들어보자.
"저는 교사라는 직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면? 저한테는 그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에이버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많은 장애물과
편견 속에서도 리더로 성공했다.
상무의 지위에까지 올랐던 그는 1986년 은퇴했다.
메리어트 그룹 상무로 은퇴한 버드 워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워드는 호텔업계 최초의 흑인 부사장이 되었고,
메리어트 호텔에서 리더로 일하는 20여 년 동안
350개의 호텔을 세웠다.
워드는 또한 특급호텔 체인인 메리어트로서는 상당한 모험이었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라는 중저가 호텔 체인
사업을 시작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고 호텔
정보기술팀을 감독하기도 했다.
워드는 자신의 행보가 사회에 끼친 영향을 자각하고 있었다.
"두 갈래 길이었던 셈입니다.
가두행진을 하고 충돌을 일으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역할을 해줄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마치 통역사처럼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보여주는 것이지요.
전ㄴ 그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 여섯 명의 선각자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내부
투쟁은 미국 사회에 지소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춘>지는 같은 호 특집란에서 `인종다양성리스트' 라는

것을 발표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계, 라틴계, 아시아계의
미국인들을 분석정리한 목록으로, 대부분의 조직의 CEO,

사장, 회장, 설립자 등이었다.
황야에서 길을 개척한 선각자들이 없었다면 이들의
행로는 훠씬 험난했을 것이다.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반드시 톱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
리더십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그런 명제가 아니다.
톱 리더가 되지 못해 낙담한다 해도, 부디 백기를 들고

항복하지는 마라. 왜? 조직의 어느 위치에서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한 여섯 사람처럼 일반인에 몇 곱절
되는 장애물을 만난다 해도 말이다.
중간 위치에서 리더가 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이 과정을 통해서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유능한 360도 리더가 되려면 윗사람, 아랫사람,
대등한 위치에 있는 동료들을 이끄는 원칙과 스킬이 필요하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것들이다.
나는 조직의 어떤 위치에 있든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리더십을 개발하면 조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
타인의 가치를 높여 줄 수도 있다.
비록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조직의
어떤 위치에서든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리더로서 타인을 도움으로써 스스로를 도울 수도 있다.
이제 다음 장에서는 360도 리더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극복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