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말씀 ★/말 씀

가정예배 말씀 (1)

감사^^* 2009. 4. 6. 00:52

성경본문/ 롬14:1-4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는 우리로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흡인력이 있습니다. '따를 따르라(follow me)'는 주님의 음성은 제자도의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를 열정적 신앙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은 우리를 부르는 소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동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믿음의 진보 곧 영적 성숙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우리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합니다. 그래야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는 누를 범하지 않게 됩니다. 악한 일 하다가 낙심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치부하면 되겠지만,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는 경우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과 열정을 다했는데, 그 노력과 헌신의 대가가 미미하다고 느껴질 때 받는 상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로 영적무기력증에 빠지고, 신앙생활의 맛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를 세우시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백성으로 온전함을 덧입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속된 우리들이 거룩한 변화로 나아가는 터닝 포인트를 지나 완성을 이루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골2:19)

 

우리를 세우시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결국 모든 일의 결국을 하나님께 맡겨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의 행한 일, 너의 행한 일, 우리의 행한 일은 결국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이제 내 할을 다했으니, 이제는 너희들이 해야 한다”고 방치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의깊게 살피시고, 우리가 가장 온전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바울은 그 사실을 로마교회의 성도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합니다. 로마교회에 복음의 씨앗이 떨어지고, 싹이 돋아나고 있을 시점에 마냥 좋기만 했던 신앙은 한 단계 성장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전환기를 위한 처방전으로 바울이 제시한 것이 오늘 본문의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초대교회를 세우시고자 하시는 성령의 소리였습니다. 그 성령의 소리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 번째는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1절). 신앙의 정체기가 만들어 낸 부산물 중 하나는 판단과 정죄입니다. 자신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고 형제의 들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선 우리가 아니라 서로 앞에선 우리가 되어 서로에게 판단받는 신앙의 병폐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비판이 아니라 소모적이 부정적인 비판이 난무하기 시작합니다. 이로 말미암은 극단적인 결과는 공동체의 붕괴입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일찍이 공생애를 마무리하면서 고별설교를 통해 “저희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요17:22)라고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한 것입니다. 특별히 바울은 믿음이 연약한 자를 비판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판단은 불신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세우는 것은 격려와 칭찬이지 비판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지난 날을 돌아보십시오. 격려와 권면의 영향력이 컸는지 아니면 비판의 영향력이 컸는지. '너는 이것 밖에 못해' 라는 부정적인 부모의 소리 때문에 우리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 구역, 교회공동체를 세우고 싶으면 서로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공동체문화를 빨리 정착시켜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받읍시다. 그들을 판단하지 마십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미 그들을 당신의 자녀로 받으셨기 때문입니다(2-3절). 만일 우리들이 그들을 정죄하고 거부하면 곧 하나님을 정죄하고 거부하는 것이 됩니다. 마크 트웨인 말한 것처럼 “남을 칭찬해 주는 마음은 기적을 만드는 열쇠입니다. 그리고 그 열쇠는 무료입니다”. 하나님이 그 열쇠를 우리에게 무료로 주셨습니다. 그 열쇠로 기적의 문을 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