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유대인의 밥상 머리교육

남편을 변화시킨 밥상머리 _ 무명 (57)마지막편

감사^^* 2009. 5. 2. 18:01
남편을 변화시킨 밥상머리 _ 무명

저는 어린 아들과 딸을 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집안의 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친정어머니는 무당이십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 후 남편을 따라 교회에 나갔습니다.
아이 둘을 낳고 저는 남편보다 더 열심히 교회에
다녔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저의 남편은 폭력가장이었어요.
살림을 부수는 일은 둘째 치고 걸핏하면 손찌검을 하는
남편에게 저는 속수무책으로 맞으며 살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차려놓은 밥상이 날아가는 일이
저희 집에서는 허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밥상머리 자녀교육 세미나를
한다는 광고를 들은 남편이 "밥상에서 자녀를 교육해?
어떻게 하는 거래?" 하고는 저와 아이 둘을 다 데리고
그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그날 저희 가족은 유대인들이 밥상에서 어떻게 밥을 먹고
어떻게 가족이 화합하고 서로를 축복하는지 아주 상세히
공부하고 나서, 실제로 밥을 먹으며 밥상 실습을 했습니다.
남편은 밥상머리에서 유대인들이 아내를 축복해주고
아이를 축복해준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평소 밥상을 집어던지던 남편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붉어지더니 자신을 반성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러면서 "여보 우리 집에 가서 이렇게 하자" 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시누이의 가족을 비롯해 대식구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시누이 가족과 이 좋은 일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세미나에서 나눠준 밥상머리 예배 순서가 적힌 코팅된
종이를 밥상에 올려놓고 그 순서대로 제 남편과 시누이
남편이 번갈아가며 진행을 했습니다.
이렇게 밥상머리 예배를 드린 지 1년이 되어갑니다.
토요일 저녁마다 저희 가족은 밥상머리 예배를 드리고,
그 시간에 남편은 아이들을 축복하고 저를 축복해준답니다.
그전에 친정어머니는 저희 가족과 종교가 다른 이유로
한자리에 모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밥상머리 예배는 친정어머니까지 한자리에 다
모여서 밥을 먹으며 서로를 축복해주는 귀한 시간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그 시간에 만나면 식구들이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저를 윽박지르고 폭력으로 지배하려고 했던 남편은
지금은 저를 축복해주는 남편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저를 축복해주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면 "이것은 남편이 가장으로서 밥상머리
예배에서 해야 하는 의무야" 라면서 어색함을 슬쩍
넘겨버립니다.
하나님이 남자에게 이러한 권위를 주셨는데 이것을 모르고
아내를 완력으로 다스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밥상머리 예배는 어른들만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린데 밥상머리 예배를 드리는 날만
되면 "아빠, 엄마, 내일은 교회 가는 날!" 이라며 교회 갈
준비를 합니다.
토요일 저녁이면 찬송이 쏟아져 나오고 감사가 나오고
남편의 입에서 하나님 말씀이 선포되는 우리 집 밥상.
그래서 저는 행복한 마음으로 가족을 위해 음식을 요리해
차려내고 있답니다.
이제 토요일 저녁은 으레 가족과 가까이 사는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리면서 밥을 먹는 날로 정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