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도는 히브리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고 헬라인에게는 어리석은 것이나 구원 얻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23)’
그리스도인의 삶에 필수적인 십자가를 붙들고 묻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세계를 볼 수 있습니까?’ ‘다 내려놓아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소멸시켜야 하나님의 세계가 보이고 하나님의 일에 참여 할 수 있게 되는 법입니다. 바로 그 때, 에덴의 처음 사람 아담처럼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람의 생각, 육신의 생각, 소욕과 집착까지도 모두 내려놓아야 합니다. 경험 속에서 만들어진 관념의 고정화, 즉 고정관념도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십자가에 다 내려놓고, 옛 사람과 정과 욕을 번제로 태워 소멸시켜야 합니다. 우리,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살 것입니다.
‘생즉사(生卽死)!’ 살려하면 죽으나, ‘사즉생(死卽生)!’ 죽어야 삽니다. ‘내 생각,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생각,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다 내려놓고, 자신의 생각과 뜻, 소욕과 원함까지도 다 내려놓고 ‘아버지(abba) 하나님’의 뜻을 영광스럽게 이루시려고 겸허하게 단순 복종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이제 이 세상에 남은 제자들을 위한 주님의 기도 역시 이루어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저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17:11) 주님의 간절한 기도가 이루어져 십자가 안에서 우리도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도 하나, 그리스도도 하나, 성령도 하나, 세례도 하나, 소망도 하나, 믿음도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한 몸 공동체인 우리 소망인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하나님의 일에 전심하는 협력 공동체입니다.
미리 정하신 자를 부르시고, 부르신 자를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한자를 영화롭게 할 새로 난 소망인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合力)하여 선을 이룰 것입니다(롬8:28-30). 십자가는 마이너스(-)가 아니고 플러스(+)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과 사건들이 합(合)해지고, 협력(協力)하여 뜻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일을 선하게 이루어 갈 것입니다. ‘부르심’(calling)을 입어 선한 목적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보내심’(sending)을 입은 모세에게 부모 요게벳과 아므람 + 미리암 + 바로의 딸 + 광야의 40년 도망자 세월 + 생명의 조언자 장인 이드로 + 여호수아 +갈렙 + 아론 + 훌....등이 합력하여 화합함으로 출애굽의 대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이방의 빛으로 ‘부르심’을 입고 ‘보내심’을 받은 바울에게도 바나바 + 고귀한 믿음의 아들 디모데 + 목숨까지 내 주었던 브리스길라, 아굴라 + 루포와 그의 어머니 +...혹독한 핍박과 감옥 살이+ 육체의 가시 + 에베스도 + 아볼로파 + 게바파 + ...등이 합력하여 화합함으로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의 복된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몸 된 성전을 온전히 세워가려면 각 지체들은 필연적으로 함께 상호 협력해야만 합니다.
십자가(+) 아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십자가(+)로 모든 것을 합(+)하여 영광스러운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십자가로 화목케 하는 화합의 대사의 사역을 완수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십자가의 삶을 사는 십자가의 사람은 소금이요, 에스프레소 커피와 같고, 비올라의 역할을 한다 할 수 있습니다.
커피 중에 유독 안 팔리는 커피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양이 너무 적어서, 그리고 너무 써서 친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커피 전문점이라면 어디나 이 인기 없는 커피가 우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커피의 이름은 ‘에스프레소’(express의 뜻)입니다. 약방에서 감초와 같이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에스프레소는 왜 일까요?
에스프레소 + 뜨거운 물 =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 스팀 밀크 =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 스팀 밀크 : 거품이 터번처럼 둘리움 =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 스팀 밀크 + 초 시럽 = 카페모카
에스프레소 + 아이스크림 = 아보갓도
보시다시피 이 인기 없는 커피가 약방의 감초라도 되듯이 소리 없이 모든 커피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약속 신앙인의 삶과 같이 소금처럼, 마치 십자가처럼 말입니다. 이는 마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를 빼고는 연주 자체를 상상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바이올린의 강하고 높은 소리와 첼로의 부드럽고 낮은 소리의 조화를 비올라가 어우러 주듯이 ‘에스프레소 맨’, ‘비올라 우먼’ 즉 십자가의 사람의 역할이 없이 아름다운 교회를 이어갈 수 없으며 하나님의 영광의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화합(和合)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화합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 구세주가 하늘 아버지로부터 보냄을 받아 이 땅에 나타나셨습니다.
‘피조물들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이는 저들로 썩어짐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어 하나님 자녀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게 하려 하심이라.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느니라’(롬8:18-19)
함께 고난을 받으면 함께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영원하고 거룩한 곳으로부터 하나님의 아들들의 보내심의 역사를 따라 이 시간속의 속된 곳에서 그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신기한 우주 체험을 했던 이소연 우주인의 체험담인 강연을 들으며 우주의 신비,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를 생각하며, 천사들과 성령의 도우심을 고대하면서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소망합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성취한 ‘두 드림’(Do Dream)이야기를 가슴에 담으며, ‘우리 소망인은 하늘을 나는 오리가 아닌가?’를 되새김 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반 성부 오리와 성자 오리가 움켜잡고 있는 성령이라는 나뭇가지를 더욱 힘주어 꽉 뭅니다. 이제 너와 나가 아닌, 서로 다른 것들이 녹아 합쳐져 융합되어 하나 된 우리는 믿음으로 삼위 하나님만을 절대 의존하며, 수도꼭지와 같은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하시는 말씀’만을 단순 복종으로 따라가고자 합니다.
자기를 내려놓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합니다. 주께서 하신 말씀은 믿고, 하시는 말씀에는 어디든 따라가며 화합하여 목숨을 걸고 해야 할 일, 바로 오늘부터 오직 전념해야 할 하나님의 일에 우리가 하나가 되어 전심전력해야 합니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인생은 사십부터가 아닙니다. 이십부터도 육십부터도 아닙니다. 인생은 십자가로 부터입니다!’ 바로 오늘부터 옛사람은 십자가에 죽고 말씀과 성령으로 새로 난 우리 소망인은 십자가의 능력을 힘입고 이 시대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십자가! 우리 화합하여 하나님의 일에 전념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