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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열정(Ⅱ)

감사^^* 2012. 6. 25. 18:13

그림자 열정(Ⅱ)
이정수 [tjarla1]   2010-08-28 오후 12:17:47    

성경말씀/ 야고보서 4:11-17

 
우리들은 계속해서 본문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그림자 열정을 경계하고 거룩한 열정을 불태우며 실제적인 삶의 교훈을 주고 있는 야고보 사도의 메시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교훈은 재판자로 살지 말고 말씀의 준행자로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림자 열정을 극복하기 위한 두 번째 가르침은 물질로 말하려고 하지 말고 믿음으로 말하라는 것입니다(13-15절). ‘들으라’로 시작되는 야고보 사도의 두 번째 가르침은 신앙공동체 안의 일단의 부류들에 대한 권면의 외침입니다. 그 일단의 부류들이란 재물로 말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성경표현을 빌리자면 “오늘이나 내일 도시에 가서 일년 정도 머물면서 사업을 시작해 큰 돈을 벌고, 그것으로 교회에 헌금도 하고, 봉사도 하겠습니다”(13절)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추측컨대 평등과 존재 그 자체만의 가치를 구현해야 할 교회가 세속화 되어 재력으로 성도들을 분류하고 치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돈 있는 사람이 큰소리치는 현실에 우리들은 살고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교회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들은 야고보 사도의 권면을 새겨 들어야 합니다. 14절을 통해서 야고보서 사도는 재물로 말하려는 사람들을 향해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라고 말하면서 헛된 소리 집어치우라고 강력히 권면합니다. 하나님은 내일의 거창한 섬김보다 소박하지만 오늘 지금 있는 자리에서 그 모습 그대로 섬기는 것을 더 귀히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라고 말하라고 덧붙힙니다. 믿음으로 말하라는 것입니다. 신앙공동체 안에 부조리와 불의가 많아질수록 더욱 그래야 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하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야망과 야심으로 시작된 물질을 추구하는 열정은 그림자 열정에 불과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한 믿음을 불사르는 열정이라 말로 참 실상의 열정이 됩니다.

 
세 번째 가르침은 자기를 자랑하지 말고 주님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16절). 우리들은 어떤 일을 잘 해 놓고 끝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서 종종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런 경우의 대부분은 허탄한 자기 자랑 때문입니다. ‘내가 다 했다’는 자기자랑은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외식적 행위에 불과하며, 교만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그런 허탄한 자기자랑에 대해서 성경은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6:16)라고 말함으로 그들의 공로가 헛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대언한 말씀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기자랑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렘9:23) 오히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렘9:24)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성경 속에서 발견되는 노아나 아브라함을 비롯한 믿음의 선진들은 어떤 일을 성취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감사의 단을 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그런 하나님을 자랑하는 소리들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런 허탄한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그림자 열정의 사람들의 최대 약점중에 하나는 그들 곁에 진정한 조력자는 떠나고 아첨꾼들만 득실거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공동체의 미래가 암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그림자 열정을 극복했던 참 리더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자랑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역자들을 자랑하고 높이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살전2:19). 그러니 그의 곁에는 헌신된 참 조력자들이 모여들 수 밖에요. 우리 교회도 그런 은혜의 역사가 있길 소망합니다. 그 일은 바로 ‘나부터 실천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다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눅17:10)고 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참 성도의 마음을 가지고 행하며 흘린 한 방울의 땀방울이 야망을 위해 24시간 동분서주하며 흘린 백만방울의 땀방울보다 가치 있음을 기억할 때 그림자 열정이 아닌 참 실상의 열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입니다.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 된 공동체의 꿈은 실현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