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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야고보서 4:11-17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단어가 있습니다. 열정이라는 단어입니다. 열정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를 감동케 합니다. 모세의 모습이 그랬고, 여호수아와 갈렙의 모습이 그랬습니다. 그들의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열심은 리더로서 가장 큰 영적 자산 중에 하나임에 분명합니다. 그들을 따르는 백성들도 감동했고, 하나님도 감동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도 열정적인 사람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가만히 있는 사람보다는 다소 실수가 있어도 무언가 해보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었음을 성경 속에서 확인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약간 다른 차원에서 열정과 열심의 문제를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모든 열정과 열심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로막는 열정도 있습니다.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단아 물러가라’는 책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앞서려고 하는 열정도 있습니다. 사울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왕위를 빼앗기게 됩니다.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열정도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언급한 디오드레베(요삼1:9-12)가 그랬습니다. 이런 열정과 열심들은 공염불(?) 열심에 불과하고, 오히려 죄악을 잉태하는 정욕의 또 다른 모습인 그림자 열정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이런 열정의 숨은 그림자를 명확히 인식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공동체를 세우는 귀한 가르침을 나누길 원합니다. 본문의 메신저인 야고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이자 겸손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한 이후로 그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이 아니라 종으로 불렀습니다(약1:1).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면 예수 그리스도와의 혈연적 관계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철저히 낮아져서 숨은 조력자로서의 면모만 드러낼 뿐입니다. 그런 그가 흩어져 있는 성도들의 영적인 위기를 감지하고 신앙의 단순성을 바탕으로 신앙공동체를 살리는 영성이 바탕이 된 행함있는 믿음을 가질 것을 강력히 권고한 메시지가 야고보서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는 신앙공동체를 세우는 실천적인 가르침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실천적 가르침은 우리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진정한 사귐(코이노니아)으로 초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열정과 열심이 헛되지 않도록 해 도와줍니다. 그 가르침을 세 가지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재판자로 살지 말고 말씀의 준행자로 살라는 것입니다(11-12절). 열정이 지나치면 자칫 재판자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일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죄악 된 본성을 다스려야 합니다. 평가와 판단의 잣대를 가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성경에도 하나님은 선지자와 사도들과 종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잘못된 신앙의 행위들에 대하여 비판하고, 옳은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의 목적은 하나님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 아니라 백성들을 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형제의 잘못된 행위에 대하여 판단하고 조언하고 권면하고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이 재판자로서가 아니라 말씀의 준행자로서 해야 할 일임을 야고보 사도는 명확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판자는 하나님 한 분으로 족합니다. 우리들 모두는 말씀의 준행자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비방과 비난과 판단의 소리들을 하고 싶을 때에도 말씀이라는 여과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서로를 살리는 판단이 됩니다. 자신의 열정도 말씀이라는 문으로 통과시켜보면 본색이 들어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인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한 일인지 우리들의 선한 양심을 일깨우는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 음성대로 살아가는 말씀의 준행자가 되십시오. 그래야만 우리들의 열정은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기뻐하시는 귀한 영적 자산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앞서가는 열정은 열정이 아닙니다. 진정한 열정은 말씀을 따라가는 열정입니다. 그런 열정이야 말로 그림자 열정이 아니라 참 실상의 열정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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