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말씀 ★/마르지 않는 샘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법(Ⅱ)

감사^^* 2012. 6. 27. 17:19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법(Ⅱ)
이정수 [tjarla1]   2010-10-02 오전 11:29:41    

성경말씀/ 마13:44

 
밭에 감추인 보화로서의 하나님 나라의 비유는 지난 시간에 살펴본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절로 구성된 본문의 비유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잘 못 해석할 수 있는 쉽지 않는 내용입니다. 그러기에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성경본문의 비유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는 것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하나님 나라 비유는 다른 비유가 그렇듯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 로마의 속국이었던 이스라엘은 불안한 사회경제적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보화를 자신들의 밭에 감추어 놓았습니다. 밭이 은행의 비밀금고 역할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종종 전쟁이나 강도나 불의의 사고로 주인이 죽기도 해서 주인을 모르는 땅이 많았고, 그런 땅에서 보화가 발견되면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랍비들은 발견하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법리해석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적, 사회적 정황만으로 본문의 내용을 해석한다면 몇 가지 모순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 하나는 주인 없는 땅의 보화는 발견하는 사람의 것으로 밭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만일 주인 있는 땅의 보화를 발견하고 그 밭을 샀다면 그것은 주인을 속이고 주인의 재산을 탈취한 것과 같은 불의한 행위이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선한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임으로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의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는 그 비유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그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는 것에 있습니다.

 
이 비유에서 하나님 나라는 보화로 비유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하나님 나라의 비유가 그렇듯 ‘하나님 나라=보화’라는 등식은 긴 문장과 호흡으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하나님 나라는 보화가 감추인 밭을 사는 것과 같다’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보화는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인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밭이 비유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주석가들의 견해가 있지만, 예수님이 하신 가라지(혹은 좋은 씨)의 비유를 해석해 주시는 과정에서 언급된 ‘밭은 세상’(마13:38)으로 보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서의 세상의 의미를 요한 사도는 너무나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9-11절을 보십시오.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된 곳이자 예수님이 구속의 완성을 위해 오신 곳이며, 예수님이 계신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머무는 곳이 세상이라는 것입니다(요3:16). 또한 비유에서 언급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소유된 백성이자 창세전부터 예비된 하나님 나라(마25:34)를 상속할 구원의 후사들입니다. 이런 사전 이해를 바탕으로 구원의 후사인 우리들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을 세 가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는 신앙을 위한 세 가지 영적 성숙의 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그리스도인으로 입문하는 첫 단계입니다. 이 세상에 소중한 가치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 위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거룩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존재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참 빛이요 진리 그 자체이십니다. 하나님은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예수님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셨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우리들의 삶의 현장 가운데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삶의 자리에 계신 그분을 발견하는 영적인 민감성이 있어야 합니다.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과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은 그들의 삶의 자리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훼방했을 뿐 아니라 죄 없으신 그분을 죄인의 형틀인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앞장서서 주도하는 씻을 수 없는 패역을 범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여러 모양과 부분으로 당신의 모습을 나타내 주십니다(히1:1-2, 요5:39, 마25:38). 특별히 우리들은 성경말씀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의 자리에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임마누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기 위해 일회적으로만 필요한 일이 아니라 영접한 이후에도 계속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분을 매일의 삶 속에서 재발견하는 은혜가 소망의 성도들에게 함께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