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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마26:36-46 이 세상에 고민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러분이 생각하신 것처럼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하는 사소한 고민부터, 친한 친구와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절교의 위기, 가출충동, 자살충동 등 심각한 고민까지 다양합니다. 이것은 비단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을 따라 가장 정성스럽게 만드시고, 귀하게 지으셨던 사람이 고민거리였습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고민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도 대충의 고민이 아니라 죽을 것 같이 심각한 두려움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38절을 보십시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예수님의 고민의 정점은 잡히시기 전날 밤 극에 달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당당함은 사라졌습니다. “할 수 있거든 이 무엇이냐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함이 없다”고 제자들의 연약한 믿음을 훈계하셨던 그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바로 얼마 전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신 그 모습도 볼 수 없습니다. “내일을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마6:34)말씀하셨던 그분의 모습도 보여 지지 않습니다. 한 번도 제자들 앞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분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세상에 태어나셨지만,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우리와 같은 연약한 육체를 지니고 오셨습니다. 그분은 완전한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또한 완전한 사람이셨습니다. 오늘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을 것 같은 고민에 휩싸인 주님은 완전한 사람으로 이 모든 일을 감당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죄와 삶의 무거운 짐으로 극한 고민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우리들에게 우리도 주님처럼 극한 고민을 극복하고 절대순종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의 죽을 것 같은 고민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봅니다.
그러면 주님은 어떻게 죽을 것 같은 고통과 번민의 문을 통과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기도를 통해서였습니다. 주님의 삶의 자리에는 언제나 기도가 함께 했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잡히시기 직전에도 주님은 기도하러 겟세마네(기름을 짜다) 동산에 올라가신 것입니다. 그곳에서 주님은 온 맘을 담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생애를 시작했을 때 세례요한에게 한 것처럼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데(마3:15) 당신의 전부를 내어 놓습니다. 기도 속에서 가장 아름답고 영롱한 꽃이 핀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그 예수님의 기도의 현장을 돌아보고, 주님이 기도 속에서 피운 꽃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고, 우리들도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 예수님처럼 기도함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를 소원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기도 속에서 피운 첫 번째 꽃은 사랑의 꽃입니다. 36절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을 마치시고 홀로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신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기도의 동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당신의 현재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눴습니다. 38절을 보십시오. 함께한 제자들에게 고민하고 슬퍼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이 고백을 하신 주님을 묵상해 보십시오. 제자들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아셨던 주님이십니다. 그들이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임을 누구보다도 잘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스승이 연약한 제자들을 향해 당신의 감정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왜 일까요? 제자들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공생애 사역동안 동거동락하며 함께 웃고, 함께 울었던 핏줄보다 더 진한 관계로 이어진 사랑하는 제자들이었기에 주님은 당신의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고백은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주님을 사랑했던 제자들을 위한 주님의 특별한 배려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소망의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이 사랑의 꽃이 활짝 피어나길 축복합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어리다는 핑계로 자녀들을 가족의 문제에서 소외시키지 마십시오. 그들에게 당당히 가족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부부사이에 솔직하십시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여러분의 동역자들에게 진솔한 마음을 나누십시오. 그 안에서 죽을 것 같은 고민을 해결하는 신비한 열쇠가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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