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CHRIST-MAS!
해피 성탄(聖誕)!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시시각각 변하는 ‘달의 모습’보다 ‘달의 본질적 기능’이 중요합니다. 달이 하는 일과 본래 목적, 그 참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할 것입니다. 성탄의 본질적 목적은 거룩함의 실체가 속된 이 땅에 와서 ‘거룩함의 모판’이 되는 것입니다. 성육신(incarnation)의 신비 속에서 성탄은 성화를 목표로 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서, 짐승같이 살던 사람을 참으로 사람답게 살게 하기 위하여, 성화를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참사람이 되심으로써, 참사람됨의 길을 여셨도다!’ 은혜와 진리의 선물, 성탄! 성탄은 잃어버린 인간의 권리를 되찾아 참사람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사랑의 샘이요, 평화, 기쁨, 희망, 생명, 은혜, 진리...가 끝없이 샘솟는 원천입니다.
성탄으로 열려진 신비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
이 기이한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동정녀 탄생’이라는 문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다.’ 처녀가 아이를 낳는 다....??? 이는 논리적으로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결코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으며, 오직 믿음으로만 받아들여 통과할 수 있는 관문입니다. 그러므로 불가사의한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는 ‘믿음의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동정녀를 통하여 성탄하신 예수 메시야! : 로고스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인간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그 거룩한 사건!....이 성탄의 사건은 오직 믿음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의 세계에서 발생한 인류최대의 위대한 사건입니다(눅2:1-15)
그리스도의 사람은 믿음의 세계안에서 ‘살아계신 주’를 가슴 뜨겁게 느끼게 됩니다. 죽은 신이 아니고 외출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삼키어, 불타는 열정으로 하늘의 정한 뜻을 활화산처럼 이루어 가십니다. ‘살아계신 주 하나님, 독생자 예수, 이 땅의 날 위하여 오시었네~......’ 한국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 초기, 서방에서는 로마의 가이사 아구스도(Caesar Augustus: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시대에, 때가 차매, 언약하신 대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 구주 예수가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 예수 메시야는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속하시고 죽으셨다 부활하시어, 하늘 아버지께로 돌아 가셨습니다. 부활의 몸으로 시신조차 남기시지 않으신 채, 돌아가신 주님이 이 세상에 남기고 가신 것이 있습니다. ....그분은 과연 무엇을 남기셨을까요....?
로마시대, 카이사르는 전사의 영웅이라는 ‘이름’을, 아우구스투스는 대리석으로 뒤덮은 로마, 곧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인류역사학자들은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을 남기셨는가? ....바로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메시야는 사랑을 남겼습니다.
보다 본질적으로 말하자면, 영원한 거룩한 곳에서 시간속 속된 세상속에 잠깐 33여년간 머무시다가 뜻을 다 이루시고, 다시 하늘의 그 곳으로 돌아가시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가능성 : possibility!’ 을 남겼다고 포괄하여 말 할 수 있습니다. 시간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영원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 속된 우리가 거룩하게 바뀌어 거룩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 말입니다. 옳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가능성을 남겼고, 그 가능성을 ‘참 사랑으로’ 현실화(realization) 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사랑할 시간이 남아있다는 게 참 다행입니다.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만이 이 땅에 샬롬의 은총, 참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1914, 12, 24. 제 1차 세계 대전의 격전지 독일 북부 전선에서 크리스마스의 휴전과 평화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 그 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30-100m 사이를 두고 양측 진지와 참호 속에서 죽음에 지친 병사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사체가 썩은 오물에 발을 담근 채, 싸늘하게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라도 진지나 참호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간 상대의 총탄에 즉사해,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었기에, 꼼짝달싹 못하고 불안과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극한 공포와 원수같은 진지너머 적군에 대한 극단적 적개심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그 때, 어둡고 무거운 적막을 깨고 독일 측 진지에서 나즈막히 노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 예수 나신 밤......’
성탄의 찬양이 끝나자 연합군 측, 영국과 프랑스 진영에서 박수갈채와 함께 답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영광이 둘린 밤, 왕이 나셨도다. 왕이 나셨도다...’ 이어지는 성탄 찬양과 함께 싸늘한 죽음의 전쟁터에 따뜻한 생명과 사랑의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을 담아 부르는 찬양소리가 어울려 울려퍼지며...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 둘씩... 양측 병사들이 등불을 밝혀들고 진지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서로에게 다가가 찬양하는 서로를 바라다 보았습니다. 치를 떨며 죽이고 싶었던 악마같은 원수, 증오했던 적군이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보내다, 악수하며 얼싸안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네 그들은 함께 뒤엉켜 소리높여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찬양하면서, 일시 휴전 협정을 맺기로 합의 하였습니다. 그리고 누가 그렇게 하자 할 것도 없이, 그들은 서로 힘을 합하여 진지 주변에 버려져 있는 시신들을 수습해, 십자가 묘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누구도 상상조차 못했던 불가능한 일이 눈앞에 기적같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신비한 평화......이는 그 평화를 맛본 병사들에 의해 전해진, ‘크리스마스 휴전’이라는 유명한 전쟁실화입니다.
그 전쟁의 절대절명의 치열한 싸움터에서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할 수 있게 했습니까...결코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평화가......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습니까?......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성탄의 찬양속에서 그리스도의 욕망없는 사랑이 활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능성이 참 사랑으로 실현되어 평화가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은혜를 입은 자들 가운데 평화! 사랑의 왕으로 오신 구주 예수의 성탄을 기뻐 찬양하며 경배합니다.
‘그대는 모르지요....내가 얼마나 그댈 사랑하는지...그대와 함께라면 천년도 하루 같아요. 그대라서 고마워요....당신이 선물입니다.’
성탄의 신비를 깨달아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선물로 경배했던 동방박사와 같이, 성탄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한국의 네 번째 동방박사로서 당신이 준비한 선물은 무엇입니까?
해피 성탄! 가능성이 참 사랑으로 실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