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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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마흔 번째 할 일 / 나무 한 그루 심기

감사^^* 2018. 4. 15. 19:31

마흔 번째 할 일 / 나무 한 그루 심기


산에서 자란 사내아이가 있었다.
그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길이 없었고 돈도 없었다.
오직 거대한 산과 울창한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아이는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더니 도끼를 한 자루 가져와서 날을 갈고 다듬었다.
엄마가 물었다.
"왜 도끼날을 세우고 있니?"
"나무를 배서 길을 만들 거예요."
"길을 만들어서 뭘 할 건데?"
아이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바깥 세상으로 나갈 거예요."
엄마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아이는 숲 속에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벤 나무를 팔아서 여비를 모았다.
아이가 떠나기 전에 엄마가 물었다.
"얘야, 다시 돌아오겠니?"
집에 돌아올 때 길을 잘 찾아올 수 있겠니?"
아이가 엄마 손을 꼭 잡고 대답했다.
"꼭 돌아올게요. 제가 낸 이 길을 따라서요."
아이는 그렇게 떠났다.
아이가 떠난 후, 다른 사람들도 도끼날을 세워
나무를 벴다.
그들은 사방팔방으로 길을 내고 바깥 세상으로 나갔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어른이 된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산 밑으로 왔을 때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산은 거의 벌거숭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길이 자신이 떠나왔던 길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모든 길이 그 길인 것 같았고, 또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그는 마침내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가 아이를 위해
나무 한 그루를 심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나 결혼할 때면 반려자와
함께 나무를 심습니다.
그 부부는 태어난 아이를 위해 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습니다.
그들의 자녀가 마지막 나무를 심습니다.
바로 부모가 죽을 때입니다.
죽은 이는 그 나무 아래 묻혀 한 그루의
나무가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곁에서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