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유대인의 밥상 머리교육

"밥아, 너를 축복한다" (21)

감사^^* 2009. 3. 27. 12:04

"밥아, 너를 축복한다"


물을 컵에 따라놓고 물에게 "사랑해" 라고 말을 하면
물의 결정체가 변화하여 미네랄이 풍부한 물로 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사랑해주면 잘 자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음식을 차려준 사람과,
먹을 수 있도록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 라고 말합니다.
"음식 투정을 하면 체한다" 는 옛 어른들의 말은 일리가
있습니다.
음식 투정을 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몸에서 좋게 받아드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체적인
반응상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대인들은 밥을 먹을 때
"밥아, 고맙다", "밥아, 너를 축복한다" 하며 음식에게
축복을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식사 용어 중에서 `하 모찌' 라는 말은 식사
전에 빵을 축복하는 기도문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기도문입니다.

빵아, 하나님이 너를 내셨구나
그래서 너는 복이 있고, 너를 내신 하나님이 복되다
이 땅에 빵을 내신 이, 우주의 왕이신 우리 하나님이여
당신은 복이 있습니다.


빵을 먹은 후에도 기도를 드리는데 이때는 신명기 8장
10절을 암송합니다.
이것은 땅을 축복하는 기도입니다.
땅도 좋은 말로 축복해주면 옥토가 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처음에 하 모찌를 들을 때는 단순히 빵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지만, 그 기도문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니 그것은
빵에 대한 축복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기도였습니다.
유대인의 밥상머리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넘치는
예배장입니다.
유대인들은 생선, 버섯 등의 반찬을 먹을 때도 축복기도를
합니다.

그의 말씀으로 이 모든 것(반찬)을 창조하신
우주의 왕이신 우리 하나님!
당신은 복이 있습니다!


반찬들은 우리의 몸을 위해 헌신됩니다.
물고기는 맛있는 생선구이가 되어 우리 상에 올라오고,
버섯도 맛있는 볶음 요리가 됩니다.
이 기도는 어린이들이 모든 반찬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림으로 편식하지 않고 반찬을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이끌어줍니다.
유대인들은 어린이들이 반찬 투정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밥이나 반찬을 축복하는 것은 생소하지만, 우리도 어릴
때는 밥을 보면서 농부 아저씨들을 떠올리고 감사했습니다.
땀 흘려 농사를 지으신 농부 아저씨의 수고를 생각하며
밥풀 하나도 남김 없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오시고 힘들여
음식을 요리를해주시는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반찬
투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먹을 것이 풍부해서 어떤 어머니들은 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붙들고 한 숟가락만 더 먹으라고
사정을 한다는데, 아이에게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음식이
식탁에 오기까지 수고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무엇이든 맛있게 먹어야 한다고 자녀를 교육해야 합니다.
그리고 농부에게 이른비와 늦은 비를 주시고 그의
농작물들을 보호해주신 하나님, 가족을 일터에서
지켜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는
일은 더욱 중요합니다.
습관적으로 숟가락을 손에 쥔 채 살짝 눈만 감았다
뜨는 식기도로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밥상머리는 자녀가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고마우신
하나님을 만나고 감사드리는 매우 귀중한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