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독서란 ▤/유대인의 밥상 머리교육

생일 밥상으로 사랑 나누기(29)

감사^^* 2009. 3. 27. 12:29
생일 밥상으로 사랑 나누기


생일은 아이들에게 가장 기쁘고 즐거운 통과의례입니다.
생일 상은 밥상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생일상 한 번 제대로 못 받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민이' 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1학년이 된 민이는 할머니 집으로 가게 되었고
거기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방학이 되자 할머니가 좀 쉬시기를 원했기 때문에 멀리
원주에 사시는 큰아버지가 민이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민이는 가지 않겠다고 울며 떼를 썼지만 결국
큰아버지 손에 이끌려 시골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민이의 생일은 8월입니다.
친구를 초대해 생일잔치를 해도 엄마가 없어서
속상한데, 그마저 하지 못하고 아는 친구 하나 없는
낯선 시골에 가서 개학 때 까지 있다 올 생각을 하니
민이는 너무 슬펐습니다.
개학이 가까워서야 민이는 할머니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민이는 할머니에게 시골집에서 찍은 사진을 꺼내
보여드렸습니다.
큰어머니가 차려준 생일상에 민이가 혼자 외롭게 앉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얼마 후 시골에 계신 큰어머니는 서울에 돌아간
민이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편지 봉투에는 서툴지만 색종이로 정성껏 장식한
민이의 생일 사진과 함께,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큰엄마가 저의 생일을 챙겨주시고 저에게 잘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민이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 나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민이의 큰어머니 또한 그러셨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밖에 안 된 아이가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생일을 보내지 못해 속상했을 텐데도
큰어머니의 수고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아마 민이도 처음 시골에 갈 때는 생일을 마무것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을 텐데 큰어머니가 생일상을
차려주시자 그 정성과 사랑에 감동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이의 큰어머니처럼 엄마 없이 크는 아이들에게
기독교인 가정이 생일상을 차려주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 마음에 퍼런 멍이 들고 희망이 절반씩은 꺽인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생일잔치를 베푼다면, 그날이 그
아이들에게는 의미 있는 통과의례가 되고 살맛을
느끼게 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당신의 자녀에게도 다른 친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사랑을 나누는 그날이 아주 특별한 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