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에서 배운 친절함의 공로
성경에도 우물가에서 신부 간택이 이루어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창세기 24장에 나오는 리브가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충실한 종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종에게 자신의 아들 이삭을 위해 알맞은
신부를 찾아오라는 임무를 맡깁니다.
그러면서 그는 종에게 단 한 가지 지침만을 주었습니다.
"여인은 가까운 곳에 사는 가나안 민족이 아니라 여기서
멀리 떨어진 내 고향에서 찾아야 한다."
아브라함의 종은 여행 준비를 하고 열 마리의 낙타를 데리고
먼곳으로 떠났습니다.
며칠 후, 나홀이란 곳에 도착하여 그는 동네 우물가에 멈춰
섰습니다.
그때 그곳 여인들이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 그가 이삭을 위해 알맞은 신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표징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데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러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창24:14)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소녀가 우물에 와서 항아리에 물을
채우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물 한 모금을 달라고 하자, 그녀는 그에게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말했습니다.
"제가 당신의 낙타들이 물을 충분히 마실 때까지 낙타들에게
물을 먹이겠습니다."
이 소녀가 바로 아브라함의 며느리요, 이삭의 아내가 되어
아브라함의 가계에 두 번째 안주인이 된 리브가입니다.
이 이야기에 대하여 랍비 텔레스킨은 몇 가지 리브가의
칭찬할만한 특징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녀는 활기에 차 있엇고 손님 접대를 잘할 뿐 아니라
건강하고 튼튼했습니다.
열 마리의 낙타에게 물을 길어서 주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텐데 너끈히 해낸 것을 보면 그녀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끌리는 것은 그녀의 친절함입니다.
목마른 사람뿐 아니라 낙타들에게까지 물을 먹인 것은
굉장히 친절한 행동입니다.
이삭의 신부를 얻기 위해 시종이 생각한 이런 종류의
시험은 현대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만, 배우자로서 가져야
할 최고의 미덕을 1친절한' 으로 생각하는 시종의 생각은
현재에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리브가는 그 시종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이 점 때문에 시종은 리브가의 친절을 인상 깊게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이도,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시작할 때 외모, 재력, 실력 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밥상에서 베푸는 작은 친절과 예절, 그것
자체가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물론 텔레스킨도 지적했듯이 친절함만 있다고 해서 어떤
사람과 관계가 좋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친절함이 없다면 그와 관계가 좋지
않을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밥상머리에는 친절을 베풀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식사 중에 밥상에 반찬이 다 떨어져서 냉장고나 냄비
안에서 반찬을 더 꺼내와야 하는 일, 밥을 다 먹고 나면 물을
가지러 가야 하는 일, 밥을 먹고 있을 때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일어서야 하는 일…. 아이가 이런 일들을
기쁨으로 하고 친절을 베풀 수 있도록 잘 지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먹을 것을 친구들과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주도록
가르치기를 바랍니다.
밥상머리에서 배운 친절함이 내 아이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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