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임의로 불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3:8).
‘루아흐(Luah)’, ‘프뉴마(pneuma)’ : ‘숨, 호흡, 바람, 하나님의 기운’ 이라는 원어의 의미를 지닌 ‘성령’은 바람처럼 역사됩니다. ‘불’이 나면 ‘물’로 끄듯이 불보다 강한 것이 물입니다. 이처럼 강한 물보다도 더욱 더 강한 것이 ‘바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냄 받은 대언자, 모세의 말씀이 선포되자 ‘바람’이 불어 홍해 바다 물이 갈라져 육지처럼 건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해바다에 동쪽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14:21). 이제 오늘 거룩한 예배시간에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능력인 ‘성령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으신 후, 패닉상태에 빠져 두려움에 떨며 유대인들의 눈을 피해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가셨습니다. 성불(成佛)하기 위해 인간이 신을 찾아가는 ‘고행의 종교’인 ‘불교’와는 달리, ‘기독교 신앙’은 인간인 우리가 신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신이 우리를 찾아오심으로써 시작되는 ‘은혜의 종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찾아가 그들 가운데 서서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며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하시고 숨을 내쉬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으라!’(요20:19-31)
부활의 주님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는 오늘 우리가운데 오셔서 말씀하시며, ‘성령을 받으라!’ 은총을 선물합니다. 언제나 현재적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의 강력한 능력을 얻어 ‘또 하나의 보내신 자’로서 하나님의 본래적 사명인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역사가 계속됩니다. 말씀과 함께 활동하시는 성령으로 믿음을 일으키고, 사랑을 하게 하는 위대한 구원의 역사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시작되고, 은혜로 시작된 신앙은 필연코 영혼의 구원함에 이르는 생명의 열매를 맺는 가운데, 성령으로 마치며, 은혜로 결말짓게 됩니다. 반면에 성령과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 바리새인들, 율법사들은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 구세주’, ‘하나님의 아들’을 이단시하고 정죄하여 십자가에 죽임으로써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진리는 그 자녀로만 옳다 인정함을 받는 법입니다. 은혜 안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을 따르는 진리의 자녀는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으며,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습니다.
누구나 성경의 진리를 통해, 지식의 절대화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1564-1642)는 당시 이단적 사설로 여겼던 ‘지동설(地動說)’을 목숨을 걸고 주장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철학자이자 수학자이며 천체물리학자로서 성경의 진리를 통찰하는 현미경의 눈을 하늘로 돌려 망원경을 사용하여 천체를 면밀히 살피던 그는 다음과 같은 필연적 결론을 내리며,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 발상의 전환을 옹호합니다. ‘태양이 도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지구가 돌고 있다.’
1992년, 교황 바오로 2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이단으로 정죄했던 교황청의 재판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갈릴레이의 주장이 옳았음을 시인하며 잘못을 사죄했습니다. 당시 ‘태양아, 너는 기브온 골짜기위에 머무르라’라는 여호수아(10:13)서 등의 성경 구절을 예증으로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이 확실한 사실이 아니냐!’며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부인하는 불경죄, 신성 모독죄로 이단을 처벌해야 한다는 교황청의 판결을 350년 만에 뒤집어 바로잡은 것입니다. 그 당시의 상세한 종교재판 기록 중, 교황청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밝힌 갈릴레오의 금언(金言)이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이 어떻게 하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가!를 기록한 것이지, 하늘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가를 기록한 것이 아니다.”-갈릴레오 갈릴레이
옳습니다. 성경은 ‘하늘이, 태양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가’를 기록한 과학 서적이 아니고, ‘인간이 하늘나라에 어떻게 갈 수 있는 가’를 영감으로 기록한 주의 말씀입니다. 하늘나라(天國)복음을 전파하신 주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을 통하여 생명과 구원의 비법이 알려집니다. 성경은 어떻게 영혼을 구원하며 사람을 살릴 것인가에 대한 생명의 성령의 법을 밝히 알려 줍니다. ‘내가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다.’(요6:63)
성경이 증언하는바, 어떻게 하면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까? 분명코, 그것은 ‘하나님의 무조건적 은혜’이지 ‘인간의 선한 행위’로 말미암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달린 십자가 우편의 강도는 은혜로써 지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낙원에 있게 된 것입니다.
‘은혜로 말미암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은혜 안에서 왕 노릇 하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지, 죄안에서 왕 노릇 하는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써 구원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만일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올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그리스도로!, 오직 성경으로!’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구원을 확신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칭의 된 자들은 당연히 구원의 감격에 겨워 그리스도인다운 성화의 삶을 살아 성령의 좋은 열매, 은혜의 결실을 맺어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 독생자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사랑하며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는 것, 이 같은 구원의 확신과 생명의 감격으로 인하여 견딜 수 없는 감사로 기뻐하며 사랑을 자발적으로 실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롬8:28) 좋은 나무는 모든 일이 합해져 필연코, 좋은 열매가 맺어집니다.
‘라밧 컴패니’의 성공신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의미심장합니다. 알루미늄 도금회사였던 라밧 컴패니가 작업도중 벼락을 맞아 회사 전체가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이 바람에 벼락이 친 알루미늄이 고압전류인 벼락으로 인해 특수 열처리가 된 탓에 섭씨 2700-3000도를 견뎌내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대기권 통과 시 2700여 도의 마찰열을 감내해야 하는 우주선의 겉을 이 특수 알루미늄으로 치장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하늘을 개척하는 우주 개발시대를 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어 보내심을 받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좋은 결과를 이루게 되는 은혜가 주어집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벼락의 ‘환난’은 ‘인내(忍耐)’를 이루고, 인내는 연단을 이루며, 연단가운데 모든 것이 합해져 하늘나라의 소망을 이루게 됩니다. 하늘나라에 가고자 하는 소망의 사람은 누구나, 칠 배나 뜨거운 거룩한 곳에 가기 위하여, 불로 연단된 믿음으로 특수 열처리가 되어 성화됨으로써 승천(昇天)하여 하늘나라에 승리의 입성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제, 강력한 하나님의 기운인 성령의 바람 같은 능력으로 영혼과 육체 간의 기적이 부름 받은 우리 소망인의 삶 가운데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꼼짝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사고를 당하여 벼락 맞은 것 같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불가사의하게 살아나고, 암 덩어리가 떨어져 불치의 병이 치유되는 등의 기적들이 약속의 자녀들의 삶의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능력이 주어졌다!’는 말씀이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처럼 죽을 자리에서 살아나고, 암이 고쳐지고, 살 방법이 없는 수술에서 치유되고, 소경이 보게 되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등의 기적, 이를 테면 이런 ‘단순한 기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기적’이 생겨납니다. 바로 베드로도, 도마도 믿을 수 없었던, 사람이 너희에게 이를지라도 도무지 믿지 못할 것을 믿는 위대한 기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 번도 뵌 적이 없으신, 부활의 주님을 믿는 기적중의 기적인 그런 ‘위대한 기적!’ 엘리야처럼, 주님의 뒤를 따라 승천(昇天)하여 하늘나라에 가게 될 ‘위대한 기적!’ 아멘 할렐루야! ‘영생하기 위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보내신 아들을 믿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은혜로 말미암은 믿음으로 하늘나라에 갈 수 있는 것이야말로 구원과 생명의 위대한 기적입니다. 이러한 은혜의 맥락에서 거룩한 말씀하시는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 또한 위대한 기적이라 하겠습니다. 더불어 하나님 집에서 은혜의 스승에 의한 진리와 성령의 ‘도제교육’을 통하여 주님과 ‘하시는 일’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이야말로 위대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심과 불신 속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베푸시는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써 부활의 주님을 믿고 사랑하게 되는 것 그러므로 성경의 본질적 기능인 영혼을 구원하고 생명을 살리는 가장 위대한 기적이 지금 여기에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마처럼 의심 많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통하여 하시는 일들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고 불신에 차있는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 다시 찾아오셔서 다시 한 번 위대한 기적을 나타내시니 온 마음으로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전도역사를 위해 보냄 받은 도마가 꼭 필요한 도구였듯이 우리 소망인 또한 그런 구원과 생명살림의 전도역사에 꼭 필요한 선한 도구입니다. 도마처럼 우리로 꼭 믿게 함으로써 ‘믿음의 은혜자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구원의 역사를 믿게 하는 위대한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그로인해 생명을 풍성히 하게 하시려고 오늘 우리에게도 은혜 안에서 말씀과 성령을 주심으로써 믿음을 선물하고 계십니다. 바울의 삶의 간증처럼 수고로이 한 모든 일은 ‘은혜의 수고’였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우리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우리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우리의 우리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할 것입니다. 은혜로 택하심을 받아 남은 자,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칠천이 남아 있습니다(롬11:4-7).
영생받기로 작정된 소망인에게 성령의 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은혜의 바람이 불고, 말씀의 바람이 불고, 기도의 바람이 불고, 사랑의 바람이 불며, 생명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 성령의 신바람으로 기뻐 춤추며 은혜의 결실이 맺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