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 일상 135

콩나물 냉국 2023.8.2.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냉국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너무 더울 때는 입맛까지 잃는데 이럴 때 시원한 냉국은 입맛까지 돌아오게 한다 주로 미역 냉국이나 콩나물 냉국을 해 먹는데 작년부터는 오이 활용으로 더 감칠맛 나며 오이의 아삭거리며 씹히는 맛과 오이의 시원한 향까지 더해져서 한층 냉국을 더 시원하게 즐기게 되었다 레시피는 아주 간단하다 콩나물을 데칠 물에 소금 넣고 데친 물을 버리지 말고 식혀서 오이 채 썰어 살짝 소금에 절궜던 것을 함께 섞어 냉장 보관했다 먹으면 된다 다른 양념을 더하면 오히려 텁텁한 맛을 내기 때문에 소금만 넣고 하면 아주 깔끔한 맛을 낸다 참기름이나 들기름 있으면 한 방울 정도 추가하면 맛이 더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기름 뜨는 거 싫은 사람은 안 넣고 먹어도 깔끔하다 나는 처음으..

◆ 일상 2023.08.02

타이어 펑크 2023.7.9.

과천 갔다가 오면서 장맛비가 물폭탄처럼 쏟아지는데 모든 차가 깜빡이를 켜고 앞이 보이지 않는 빗 속에서 운전하면서 날씨영상을 보니 울 집으로 가는 소낙비 줄기를 따라 내가 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천에 들러 다이소에 들어가 시간 좀 보내고 한 시간가량 있다가 나오니 비는 개고 길까지 차바퀴를 따라 말라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세차를 하는데 소리가 나서 보니 차 뒤 오른쪽 타이어가 바람이 새고 있었다 이미 바람은 반 이상이 빠져 있었다 이 상태로 백 킬로 이상을 빗속을 뚫고 무사히 왔다는 자체가 기적이다 하나님 지켜 보호하심에 감사가 절로 나왔다 먼저 오일 갈면서 나사못이 박혔던 것을 때웠는데 그곳이 다시 새는가 싶었는데, 다음날 보험 불러 보니 철심이 다른 곳에 박혀 있었다 또 때웠다 13년 동안 한 ..

◆ 일상 2023.07.11

예수님을 영접하고 더 힘든일이 생기는 것은?

2023.6.12. 모든 신앙인들이 대체적으로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과 이 세상에서도 복을 받는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신앙하는 분들은 어려움이 닥칠때 대체로 시험이 들어 넘어진다 성경의 역사서를 보면 순종하지 못한 이들이 힘들어지고 버려지고 하는데 왜 그럴까? 율법과 규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버리는 것, 그래야 순종이 된다는 것 그런데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좋아하고 미혹을 쫓고, 합류화 시켜가고, 그래서 이방인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 것이다 나는 요즘 순종하는데, 오로지 말씀으로만 사는데 왜 힘든 일이 생길까? 쉽게 말해 아이가 자랄 때 아프면서 자라듯 또한 늙을 때도 아프면서 늙는다 한번 아프고 나면 부쩍 자랐고, 늙은 모습을 본다. 신..

◆ 일상 2023.06.12

깨달은 하루 2023.5.27.

우을증 급상으로 삼일을 먹지도 못하고 울기만 하며 기도하다보니 문득 깨달은 한 가지, 내가 사람들한태 상처 받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나를 통해 상처 받는 것, 오랜 세월의 아픔과 상처가 나를 사납게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상대를 진정 생각한다면 바른 말을 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특히나 나에게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좋은 말만 듣고 싶어한다는 것을.. 나는 그런 사탕말림의 말들을 듣기 싫어했다 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입 써비스로 생각해서다 떼론 그런 입써비스가 필요한데 나는 그런 말들을 싫어했고, 상대에게도 그런 입써비스를 할 줄 모른다 솔직한 것이 최선인줄 알며 살았던 것이 상대에게는 아픔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A형은 직선..

◆ 일상 2023.05.27

감정의 도둑,사기꾼 2023.5.24.

아직 이 나이에도 세상을 알지 못하고 사람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여전히 사람에게 당하고 살고 있으니 .. 남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는 성격 때문일 것이다 왜 사람들은 거짓을 밥 먹듯 하며 살아가는지 이해불가다 그래야만 팍팍하고 악한 이 세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일까 자신들이 거짓을 말하니 남의 진실 또한 거짓으로 외면해 버린다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사람에게 다친 마음이 또 배신의 아픔을 겪으면서 더 굳게 사람에게 마음 문을 닫는다 아니 다시 열수 없는 열쇠로 잠가 버린다 이제는 다시 열수 없을 것 같다 굳게 닫힌 마음이 신앙의 힘을 빌어 믿음으로 열었는데 역시나 검은 머리의 동물에게는 정을 주면 안된다 다시 쓰라린 가슴 쓸어 안고 동굴 깊이 들어간다 내 생에 다시는 나오질 못할 동굴이 될 ..

◆ 일상 2023.05.27

2018.11.11 단풍길

2018.11.11. 집 앞 내려가는 길 단풍잎들이 여기저기 흩날려 빨강 노랑, 고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듯 동화 속, 소설 같은 길을 걷다 보니 잊고 살았던 소녀 감성을 깨운다 때맞추어 이문세의 옛사랑 음악이 흐르고~ 모처럼 여유 있는 행복을 느껴 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감성도 무뎌지고, 사랑도 무덤덤해지고. 미치도록 좋아지는 것들이 먼~ 산 넘어로 가려지는 듯 아득해져 간다.

◆ 일상 2023.05.27